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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내국인면세점 품목 지역상권과 차별화해야”

입력 | 2003-04-10 21:47:00


제주공항에 설치된 내국인면세점이 지역 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취급 품목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 용역 의뢰를 받은 제주대 관광과 경영경제연구소(소장 김형길 교수)는 10일 제출한 ‘내국인 면세점 개점에 따른 관련업체 영향 및 대응방안 조사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국인 면세점을 활성화하기 위해 고급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내국인 면세점 운영으로 관광객 유입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으며 지난해 12월 24일 개장 이후 3개월 동안 21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품목별 판매 비율은 주류 31%, 향수 및 화장품 21%, 담배 11%, 핸드백 지갑 벨트 9%, 시계 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223개 관광기념품점은 내국인면세점 개장으로 매출액이 최소 10%에서 최고 50%까지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관광기념품점의 매출감소는 내국인면세점 개장에 따른 영향으로 보기 어렵고 동종업계의 과당경쟁과 국내외 경기침체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또 경제계 학계 등 전문가 집단의 경우 관광객의 분산유치를 위해 내국인 면세점의 추가 설치가 필요하고 내국인 면세점 운영권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제주도로 이관해야한다는 의견이 높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이와함께 내국인면세점과 지역 업체간 갈등 조정을 위한 ‘제주관광쇼핑활성화대책위’ 구성과 관광기념품 신제품 개발을 위한 ‘디자인혁신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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