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본사를 인천으로 이전하는 기업체에 세금 감면, 규제 완화 등 각종 행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본사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인천상공회의소, 금융기관 등의 대표자 23명이 참여하는 ‘기업 본사 인천유치 민관합동준비단’을 구성한 뒤 기업체 방문 등의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국내 200대 기업 가운데 공장을 인천에 두고 있지만 다른 시도에 본사가 있는 77개 기업체를 중심으로 본사 이전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으로 본사 이전을 유도하는 대상은 대우전자, 한화, 알로에마임, 삼천리, 동국제강, 동부제강, 동양시멘트, 대한제당, 금호개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다.
시는 본사를 인천으로 이전할 경우 기업체의 생산품에 대한 구매운동을 벌이고 기업문화행사와 스포츠팀 창단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인천시와 인천상공회의소에 본사 이전안내와 부지 알선, 이전업무 대행, 창업 지원 등의 업무를 전담하는 창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7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는 송도신도시, 영종도, 서북부매립지 등에 외국인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조세 및 부담금 감면 등을 위한 법규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 이들 지역의 기반시설을 조기에 완공하도록 하는 한편 외국어서비스 제공과 외국어 교육기관 설립 등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 기구를 설립할 방침이다.
이 밖에 인천항과 인천공항 주변지역의 관세자유지역에 입주하는 기업체에게도 조세 감면, 물류이동 세관신고절차 생략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