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년 마을을 지켜온 고장의 수호신 노거수(老巨樹)를 아십니까’
환경단체인 강원 강릉시의 ‘강릉 생명의 숲’이 마을 입구 등에 위치, 수백년을 지내온 나이 많은 나무를 보호하는 운동을 펼쳐 관심을 끌고있다.
이 단체는 지역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벌채 되는 각 마을 노거수를 조사하고 정기적인 탐방활동을 통해 이 나무들을 보호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그동안 조사한 나무가 강릉지역에서 53그루에 이르고 있음을 밝혀내고 이와 관련된 자료집과 지도제작을 끝냈다.
강릉 생명의 숲이 제작한 노거수 지도에는 이 나무들의 위치가 담겨져 있으며 이 단체는 “이외에도 많은 노거수들이 있지만 미처 조사되지 못해 누락돼 있다”고 밝혔다.
또 “과거 성황당을 중심으로 위치한 이 나무들이 수백년 마을의 역사와 주민들의 신앙을 담고 있다”며 “더 이상 파괴되기 전에 보호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릉 생명의 숲’ 윤도현(尹度現·29) 부장은 “주민들에게 정신적 지주가 된 노거수들이 개발이란 이름으로 차츰 베어지고 병들어가고 있다”며 “이제는 자연보호차원에서 이들 나무들을 보호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강릉=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