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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불붙은 ‘별들의 전쟁’…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입력 | 2003-03-10 17:45:0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으로 이끈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동아일보 자료사진


올해 프로축구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2002∼2003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는 12일과 13일(이하 한국시간) 16강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결에서 4개조 1,2위의 순위가 정해지면서 8강 진출팀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C조의 AC 밀란(이탈리아)과 D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

이에 따라 5차전 최대의 승부처는 12일 열리는 바르셀로나(스페인)-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의 A조 경기와 아약스(네덜란드)-발렌시아(스페인), 아스날(잉글랜드)-AS 로마(이탈리아)의 B조 경기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10으로 조 선두에 올라있지만 2위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3위 뉴캐슬(잉글랜드)이 각각 승점 3, 승점 4점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대회에서 11연승을 달려 대회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나 지난달 27일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는 바람에 연승행진을 멈췄다.

바르셀로나는 네덜란드 출신 스트라이커 클루이베르트를 비롯해 스페인 국가대표 루이스 엔리케, 아르헨티나 대표 사비올라가 포진한 공격진과 네덜란드 대표 코쿠를 비롯해 멘디에타, 푸욜, 맨디에타의 미드필드진이 막강해 4패로 최하위에 처져있는 레버쿠젠전에서 승리해 8강 진출권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

승점 6점으로 나란히 공동선두를 형성하고 있는 B조의 아약스와 아스날은 승점 5점으로 3위에 올라있는 발렌시아 그리고 승점 3으로 꼴찌에 머물러 있는 AS 로마와 각각 맞붙는다.

프랑스 대표인 ‘득점 기계’ 앙리가 이끄는 아스날과 세계적인 플레이메이커 토티가 있는 AS 로마의 경기가 관심거리.

축구전문가들은 이번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의 8강에 AC 밀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 바르셀로나, 인터 밀란, 아약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6개팀의 진출이 유력하며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아스날과 발렌시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유벤투스(이탈리아), 데포르티보 라 코루나(스페인)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우승팀 650억원 ‘돈방석’

유럽 챔피언스리그축구대회 우승팀은 세계 최강팀.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51개국 프로리그 팀들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별 중의 별을 가리는 리그. UEFA에는 스페인 이탈리아 잉글랜드 등 최고의 프로리그를 운영하는 국가들이 소속돼 있어 전 세계 축구스타들이 총집결하는데다 챔피언스리그에는 각국의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도 최고의 팀들만이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UEFA는 1980년부터 각종 대회 성적을 토대로 51개국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해오고 있다. UEFA는 1∼3위 국가에는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2개팀, 예선에 2개팀을 출전시킬 수 있는 자격을 주는 등 순위에 의해 출전팀을 선별하기 때문에 각국에서 가장 강한 프로축구팀이 출전해 자웅을 겨루게 된한다.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돈잔치의 무대이기도 하다.

본선에 오른 32개팀은 출전비와 경기수당으로 팀당 약 35억원을 지급받으며 우승하게 되면 약 650억원을 벌어들이게 된다.

경기방식은 본선에 직행한 팀과 예선을 거친 팀 등 총 32개팀이 조별리그전을 거쳐 16강과 8강을 가리고 8강전과 4강전은 2개팀씩 홈 앤드 어웨이로 맞붙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며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가 아닌 단 한번의 승부로 판가름난다.

2002∼2003 결승전은 5월29일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