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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6대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삼성 LG SK등 2분기실시

입력 | 2003-03-04 18:45:00


공정거래위원회는 4월부터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현대 현대중공업 등 6대 그룹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부당 내부거래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주요 그룹에 대한 전면적인 부당 내부거래 조사는 2000년 이후 처음이다. 공정위는 2000년 이후에도 몇 차례 기업조사를 했지만 내부거래 공시를 지켰는지 여부만 점검했다.

공정위는 2·4분기 중 6대 대규모 기업집단(그룹)에 대한 부당 내부거래를 먼저 조사하고 하반기에는 7대 이하 10여개 그룹과 대형 공기업을 조사키로 했다고 4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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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위 대기업집단 부당내부거래 전면조사

장항석(張恒碩) 공정위 조사국장은 “계열사나 대주주간 부당 지원, 지위 남용, 불공정 하도급 거래 등 불공정행위 전반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은 기업들이 2000∼2002년 벌인 부당 내부거래 행위이다.

공정위는 1998년 이후 삼성 현대 LG SK 등 4대 그룹을 우선 조사대상으로 했으나 현대그룹에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 계열 분리돼 이번에는 6대 그룹을 1차 조사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검찰에서 조사 중인 SK그룹의 워커힐호텔 지분거래, JP모건과의 이면거래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또 두산그룹의 두산중공업(옛 한국중공업) 인수 후 내부거래와 LG화학 지분거래 등은 이미 조사 중이거나 처리가 종결돼 이번에 조사하지 않는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한전 도로공사 토지공사 주택공사 수자원공사 가스공사 농업기반공사 등 대형 공기업의 부당 내부거래는 3·4분기에 조사가 실시된다.

4·4분기에는 KT 한진 금호 등 7대 이하 10여개 그룹에 대해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이행 실태를 점검한다. KT 포스코 등 민영화된 공기업은 3·4분기에 시행될 공기업 조사에서 빠져 4·4분기 10대 그룹의 공시 이행실태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이은우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