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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마산-창원 환경연합 “남천 강변도로 반대”

입력 | 2003-01-17 21:13:00


경남 마산 창원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강종철 이인식)이 창원시의 ‘남천 강변도로’ 개설 방침과 관련, “이 도로가 철새 서식지인 봉암갯벌 주변의 하천 일부를 복개해 건설될 경우 심각한 환경 파괴가 우려된다”며 도로 개설의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마창 환경련은 17일 “봉암 갯벌에는 지역민과 환경단체의 뜻을 모아 만든 자연생태 학습장이 위치한데다 많은 철새들도 찾아온다”며 “시민과 함께 도로 개설 반대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특히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통과시킨 사전환경성 검토서의 몇가지 내용과 인허가 절차에도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마창 환경련이 최근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봉암 갯벌에는 청둥오리와 쇠오리 등 2000여 마리의 철새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5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웅남동 삼동교∼양곡동 신촌로터리에 이르는 길이 3.2㎞, 너비 20m의 남천 강변도로 개설 공사를 올해 안에 착공해 2006년 완공할 예정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자연환경의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