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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전문대 대규모 미달사태 우려

입력 | 2003-01-09 20:36:00


부산 울산 경남지역 전문대학들이 학교별로 10일부터 시작되는 원서마감을 앞두고 예년에 비해 지원자가 감소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9일 현재 부산 울산 경남지역 21개 전문대의 경쟁률은 대부분 1대 1에서 2대 1사이로 지난해의 절반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중 4,5개 전문대는 원서마감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 상당수 학과가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해 미등록 합격자까지 감안하면 대규모 미달사태가 예고되고 있다.

21개 전문대의 정원은 4만378명으로 2002학년도 정원 4만5926명에 비해 5548명이 줄어들었지만 해당지역 수험생은 정원감소분의 2배가 넘는 1만2000여명이 감소했다.

이처럼 전문대의 원서접수가 저조한 것은 수험생 감소가 근본적인 원인이지만 4년제 대학이 지원자 모두를 예비 합격자로 묶어둔 것도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4년제 대학이 정원 확보를 위해 실업계 특별전형을 확대해 전문대에 지원할 수험생들이 상당수 4년제 대학으로 몰린 것도 지원자 감소시키는 데 한 몫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관광 호텔과 임상병리 치기공 등 취업률이 높은 전문분야는 원서마감 2∼3일전부터 3대 1이상의 경쟁률을 보여 뚜렸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 전문대학들은 대규모 정원미달사태를 막기 위해 교수들을 일선 고교에 보내 수험생 확보에 나섰으며, 4년제 대학에 비해 뛰어난 취업률과 장학금 혜택 등을 홍보하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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