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와 50대 중년남성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은 간암과 간질환이며 이는 음주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인제대 김광기(金光起·음주연구소장) 교수는 13일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한 ‘알코올 관련 건강문제의 새로운 인식’ 심포지엄에서 “간암과 간질환이 성인의 5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특히 음주와 관계가 깊은 간질환은 40대와 50대 남성의 사망원인에서 2위”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간암 역시 음주와 관련이 있음을 고려해 간암과 간질환을 하나의 사망원인으로 생각하면 이들 두 질병이 40, 50대 남성의 사망원인 1위가 될 수 있어 중년남성 사망의 가장 큰 적은 음주인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간암 사망자는 21.3명, 간질환 사망자는 22.3명이었다. 또 99년의 경우 간암과 간질환 사망자는 10만명당 44.2명으로 일본(40.2명)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간암과 간질환 사망 및 교통사고 피해 등 음주로 인한 사망자를 추계하면 1995∼2000년까지 연평균 1만9102명이었고 특히 2000년에 2만2726명으로 늘어 전체 질병 사망자의 9.19%를 차지했다고 김 교수는 밝혔다.
또 김 교수는 국내 연구자료를 인용해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21조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간암-간질환 사망자 (인구 10만명당, 1999년 기준) 국가 사망(명) 한국 44.2 일본 40.2 스페인 34.6 독일 26.5 프랑스 25.0 호주 12.5 스위스 19.3 미국 11.6자료:통계청 국제통계연감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