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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경기장 올 122억원 적자…애물단지 전락 우려

입력 | 2002-12-11 18:14:00


1조8100억여원을 들여 지은 10개 월드컵경기장이 예산을 잡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리라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월드컵대회가 끝난 지 5개월여가 지난 11일 현재 월드컵경기장이 있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올 한해 예상 수입은 131억여원인 반면 지출은 253억여원으로 122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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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도시 가운데 서울상암구장이 45억1000만원으로 예상 적자폭이 가장 크고 다음은 수원(19억7000만원) 인천구장(18억1887만원)의 순이다. 대구구장은 유일하게 흑자(900만원)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수입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받은 월드컵 기간 중의 경기장 사용료 96억원을 빼면 각 지자체가 올린 순수 경기장 활용 수입은 35억원에 불과하다.

해당 지자체는 월드컵 경기를 유치하면서 경기장과 주변에 문화센터 할인점 극장 스포츠센터 유치 등 월드컵 이후의 경기장 활용방안을 세워놓았지만 올 7월 운영업체와 계약을 마친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9개 도시는 아직 사업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한편 공동개최국인 일본은 각 지자체가 대회 유치단계부터 충분한 검토를 거쳐 3개 경기장만 새로 지었기 때문에 월드컵경기장 수익성 문제는 거론되지 않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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