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교내 성희롱과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개교 이후 처음으로 신임 교수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서울대는 7일 경기 광주 아리아호텔에서 올해 이 대학에 임용된 전임강사 이상 교수 50여명을 대상으로 신임교수 워크숍을 열고 성희롱 예방을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강사로 나선 법대 한인섭 교수는 여성부가 마련한 남녀차별금지기준을 설명한 뒤 교내에서 문제가 된 여러가지 상황들을 예로 들고 성희롱 예방을 위해 교수들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설명했다.
한 교수는 "성희롱의 기준은 계속 변하고 그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관습화된 언어 자체가 차별적이고 비하적일 수 있으니 강의 중 농담할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시간동안 계속된 특강에서 한 교수는 '여학생이 많아 한자실력이 떨어진다'든지 '여성에게 강간보다 가혹한 것은 무관심'과 같은 일부 교수들의 수업 중 문제발언을 소개, 신임교수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