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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석]"철드는 가위손!"

입력 | 2002-11-21 17:19:00


아무도 못말리는 가위손 에드워즈가 예전의 개인기 위주의 플레이에서 벗어나 팀플레이에 동참하면서 소속팀 모비스의 상승세를 몰아가고 있다.

지난 20일 KCC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36점의 가공할 득점력을 뽐냈고 거기에 12개의 리바운드까지 걷어들이며 팀 승리를 주도한 것.

수비수로서는 도저히 알아챌 수 없는 타이밍에 슛을 던지기 때문에 도저히 막아낼 수 없는 데다가 성공률도 비교적 높아 막슛으로 불리는 에드워즈의 슛은 이미 2000~2001시즌 검증된바 있다.

당시 에드워즈는 시즌 득점왕을 차지하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긴 했지만 팀웍보다는 개인기에 의존한 플레이로 일관 결국 퇴출 당하고야 말았다.

이후 연이은 트라이아웃에서도 팀웍을 망치는 선수라는 비난을 받으며 각 구단으로부터 지명 받지 못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던 것.

하지만 고진감래라 했던가? 그 동안 트라이 아웃 좌절로 인해 고통을 받았던 에드워즈에게도 기회는 왔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1순위로 뽑혔던 채드 핸드릭이 부상으로 인해 퇴출되면서 대체 선수로 모비스에 자리잡게 되는 행운이 들어섰고 이미 경험해본 한국 무대이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하는데 성공.

특히 과거 혼자 하는 농구가 아닌 같이 하는 농구로의 변화가 눈에 띈다.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수비 진영으로 전환하는 시간이 매우 빨라졌고 상대 공격수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물귀신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것. 공격에만 힘쓰던 예전의 에드워즈의 모습을 보이질 않는다.

에드워즈 효과로 모비스는 1라운드 하위권에서 2라운드 중반 4위권까지 치고 올라오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명장 최희암 감독을 영입하면서 과거 최하위권에 머물던 팀 성적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릴 야심찬 기획을 했던 모비스.

외국인 1순위 용병 채드 핸드릭의 부상으로 잠시 주춤하는가 했지만 에드워즈의 뜻밖에 맹활약으로 목표치에 다다를 가능성이 커져 가고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