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예산 낭비성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현 시청 바로 옆의 울산세무서를 남구 삼산동으로 옮기고 이 자리에 내년부터 2006년까지 32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9층(연면적 1만5200㎡) 규모의 제2청사를 건립키로 했다. 제2청사는 현재의 본청(연면적 9100㎡)과 별관(〃 1만2300㎡) 보다 규모가 커 시청 밖에 있는 산하기관을 모두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시 상수도사업본부와 보건환경연구원 등은 “고가의 장비를 안전하게 설치해야 한다”며 2005년까지 별도의 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20억원을 들여 남구 신정동 남산정수장 부지 1만㎡에 지상 3층(연면적 2000㎡) 규모로, 보건환경연구원은 75억원을 들여 남구 옥동 남산 기슭 4만6000㎡에 지하 1층 지상 4층(〃 4600㎡) 규모의 청사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시가 지난달부터 3억9000여만원을 들여 중구 서동∼북구 농소동간 국도변에 가로수 1500여그루를 심고 있으나 이 구간은 건설교통부가 2004년부터 추진할 울산공항 확장사업구간에 포함돼 가로수를 다시 옮겨 심어야 할 처지다.
시는 1997년 인건비 절감 등을 이유로 2억원을 들여 중구 병영동 노상주차장에 무인 주차미터기 40대를 설치했으나 잦은 고장으로 현재 테이프로 봉인된 채 방치되고 있다.
시민들은 “예산절감과 행정효율성 등을 따져 종합적인 청사건립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시의회는 예산낭비에 대해 철저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울산 남구의회(의장 김두겸)는 구청측이 15일 구청광장 녹지공간 조성 사업 준공식 행사비로 2800만원을 책정하자 “전시성 행사”라며 전액 삭감, 행사를 간단하게 치르도록 했다.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