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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私교육 근절” “質저하 초래”

입력 | 2002-11-11 19:36:00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고교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남 목포 여수 순천지역에서 고교 평준화 도입 문제를 둘러싸고 찬반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남지부를 비롯한 지역 사회단체 등은 고교평준화의 즉각적인 실시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학부모와 학교 동문들은 ‘하향 평준화 교육’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고교 평준화에 반대하는 3개 지역 교육발전협의회 소속 학부모 200여명은 1일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고교 평준화 시행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도교육청이 3년 전 이들 지역 고교 평준화를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나 찬반여론이 팽팽히 맞서자 눈치만 보다가 올들어 전교조의 압력에 밀려 다시 책임회피용 여론조사를 실시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국내 16개 민(民) 관(官) 연구기관에서도 평준화의 폐해를 지적하고 이를 하루빨리 폐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와 농민회 등 전남지역 9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남교육 정상화를 위한 도민 연대회의’는 전인교육과 사교육비 경감 등 교육정상화를 위해 고교 평균화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교조 전남지부 관계자는 “비평준화에 따른 고입 시험으로 중학교가 입시지옥으로 변해 학생들과 학부모의 물적 심리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평준화 여론이 대세인 점을 감안해 이른 시일 내에 시험선발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고교 평준화 도입 문제가 지역갈등으로 비화되자 올해 안에 지역별로 1차례씩 토론회를 갖고 주민 여론조사를 통해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순천〓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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