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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포커스]"한국축구의 전성시대!"

입력 | 2002-11-11 14:14:00


한국 축구의 전성시대가 열리는가?

월드컵 4강 신화에 이어 꿈나무들의 연이은 승전보에 한국 축구가 흥분에 빠져들고 있다.

국내 스포츠의 관심이 온통 한국시리즈에 몰려 있던 지난 9일.

아브라함 브람 감독이 이끄는 14세이하 한국유소년대표팀은 중국 광저우에서 숙적 일본을 5-1로 대파했다.

'그럴 수도 있지!'라고 그냥 스칠 수도 있는 일이겠지만 올 하반기에 일어나고 있는 한국 축구의 부흥은 심상치 않은 단계에 접어들었다.

누가봐도 불가능했던 월드컵 4강 신화에 이어 한국 축구는 아쉽게도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에 그쳤다.

축구팬들은 아쉬움속에서 '역시~~!'라는 자조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그들이 한숨을 내쉬는 동안 우리의 꿈나무는 16세이하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에서 16년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더위속에서 일궈낸 값진 승리였다.

이후 한국의 20세이하 청소년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조국의 극적인 결승골로 아시아 맹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여기에 14세이하 유소년대표팀이 정상에 올랐다.

나이 순서대로 보면 14세 우승, 17세 우승, 20세 우승 그리고 성인대표는 월드컵 4강!

한마디로 올해는 한국축구의 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20세이하 대표팀에 정조국, 최성국만이 월드컵을 통해 축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존재조차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관심밖의 선수들이 이룬 쾌거였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월드컵 4강 이후 많은 관심이 유소년 축구에 몰린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미비한 수준.

이들이 성장해 성인대표가 되는 10년 이후에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를 제패하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재능있는 선수들이 계속된 기량향상을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향후 더 어린 선수들이 청소년 축구의 정상을 지킬 수 있는 투자와 관심, 그리고 이 선수들이 성인대표로 나섰을 때도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설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들이 피땀으로 일궈낸 성과에 보응하기 위한 길은 최대한의 관심뿐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