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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선생 기념관 완공

입력 | 2002-10-22 18:52:00

22일 서울 효창공원 백범기념관 광장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애국지사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범기념관 준공식이 열렸다. - 김경제기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2일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해 “핵과 같은 대량살상무기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우리의 국가안보를 위해서는 물론 남북한의 공존을 위해서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은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이재달(李在達) 국가보훈처장, 김신(金信) 백범기념사업회장 및 정관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백범기념관 준공식에 참석해 “북한 핵문제는 민족 생존의 문제이며 세계 평화와 관련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안보태세를 확고히 하는 한편 한미 동맹의 토대 위에 한미일 공조를 더 강화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반드시 지켜내야 하며, 유엔과 유럽연합(EU) 중국 러시아 등과 함께 전 세계적인 평화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백범 김구(金九) 선생은 우리 민족 최고의 애국자이자 불멸의 영원한 스승”이라고 백범을 추모했다.

효창공원 내 5552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건평 2929평 규모로 건설된 백범기념관은 2000년 6월26일 선생의 서거 51주년에 때맞춰 공사를 시작해 그동안 정부보조금 160억원과 국민성금 20억원 등 총 180억원의 비용을 들여 이날 완공됐다.

1층 전시실 중앙에는 대형 백범 좌상이 설치됐으며 1, 2층 전시실에는 백범의 활동 시기별로 구분된 7개 전시공간에 사진 및 동영상을 포함해 500여 점의 유품과 자료를 전시한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