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정부, 北核계획 99년에 포착

입력 | 2002-10-21 06:58:00


북한이 우라늄 농축 방식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추진해 왔다는 사실은 한국 정부가 99년 최초로 관련 첩보를 입수해 미국에 제공함으로써 추적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은 이를 기초로 수년간 북한의 비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추적 작업을 벌여 지난해 8월경 결정적 증거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18일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에서 한 비공개보고를 통해 밝혀졌다.

▼관련기사▼

- ˝북한 97년부터 핵개발˝ 日 도쿄신문
- ˝미국, 94년 북한 영변 폭격 검토˝
- ˝미, 제네바합의 이행해야˝ 평양방송
- 정부 3년간 왜 쉬쉬했나
- 핵폭탄 개발 얼마나 드나
- 켈리, “北核 해결안되면 협상없다”
- “美, 北核정보 작년 한국에 통보”
- 韓美 北核대응 시각차
- 켈리 美차관보 문답
- 金대통령-후보5명 23일께 北核논의
- 北 ‘핵폐기 3대조건’은
- 美 경수로중단 카드로 ‘北 核포기’ 압박
- 北, 26일 韓美日정상회담전 공식입장 밝힐듯
- 경수로사업 어디까지 왔나
- 경수로 참여 日-EU 입장
- 北核파문 94년과 비교해보면
- 美 ‘對北경제봉쇄’ 주변국 설득
- 美는 對北압박…韓日은 화해손짓
- 美, 99년이전부터 `우라늄核`주시
- "북핵뒤엔 파키스탄 핵영웅 있다"
- 北 "민족 힘합치자" 南 "하늘 내려앉아"
- 자강도 하갑등 核개발 의심지 3곳 압축
- NYT “한국 햇볕정책 비판받고 있다”

이날 국방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농축우라늄에 대해 99년 우리가 먼저 관련 첩보를 입수해 미국측에 통보했고 이후 그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첩보 입수 시기와 경위,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국방부가 3년간이나 이 같은 사실을 공론화하지 않은 데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준(李俊) 국방부 장관은 18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와 국방위 답변에서 정부가 북한의 농축우라늄 개발 사실을 알게 된 것은 8월부터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장관은 특히 “북한의 소위 ‘우라늄 프로그램’에 대해선 이미 한미 양국이 협의해 온 사안”이라며 “양국 정보당국은 94년 제네바 합의 이후 봉쇄된 플루토늄 생산 관련 시설 이외에 우라늄 농축 방법을 이용한 북한의 핵개발 관련 첩보에 주목하고 최근 긴밀한 정보협력을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북한이 94년 제네바 합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핵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은 한미 양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계속 관심을 가져 왔던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