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축구]박항서감독 경질…축구협, 후임은 결정못해

입력 | 2002-10-18 22:16:00


한국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43·사진)이 전격 경질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친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을 경질키로 결정했다.

김진국 기술위원장은 “박 감독의 지도자 경험 및 선수 장악력 부족, 전술 운영 미숙 등이 지적됐다. 이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박 감독에게 2004년 아테네올림픽의 지휘봉을 맡길 수 없다고 판단해 경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거스 히딩크 감독 이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박 감독은 3개월 만에 타의에 의해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한편 기술위원회는 후임 감독 영입 및 올림픽대표팀과 1진 국가대표팀의 통합 운영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기술위원회의 결정은 월드컵 4강 진출 이후 홈에서 열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데 대한 책임을 물었다는 점에서 마땅한 조치라는 의견도 있지만 히딩크 감독 이후의 대표팀 운영에 있어 축구협회 행정의 난맥상이 드러났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뜻 있는 축구계 관계자들은 “대표팀 감독을 선발했다가 불과 3개월 만에 사퇴시킨 것이나올림픽대표팀과 1진 국가대표팀을 분리 운영하겠다고 했다가 철회하는 등 협회 행정이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축구계 관계자들은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브라질 출신 지코를 사령탑으로 하는 1진 국가대표팀과 야마모토 마사쿠니 감독을 주축으로 한 올림픽대표팀을 이원화해 가동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축구발전을 이뤄가고 있는 일본과는 너무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