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풍철을 맞아 각급 학교가 단체로 아침 시간 지하철을 이용하는 탓에 승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는다. 대합실 입구부터 밀려드는 학생들로 인한 혼잡과 소음 때문이다. 이들은 대합실 내에서 뛰고 소란을 피울 뿐 아니라 큰 소리로 떠들기 일쑤다. 서로 먼저 자리에 앉으려 하고 어른에게 양보하는 법도 없다. 소풍은 하루 놀다 오는 것이 아닌 교육의 연장이다. 오가는 길에서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서울 주변에 소풍 장소가 많지 않다는 사실도 안타까운 일이다. 몇몇 대공원과 놀이공원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학교측은 틀에 박힌 장소 대신 현장학습을 할 수 있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선택했으면 한다. 소풍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었으면 한다.
박동현 서울 관악구 봉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