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2개 등 국내외 6개 대학이 울산으로 이전 및 대학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박맹우(朴孟雨) 울산시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립대와 사립대 외국대학이 각각 2개씩 모두 6개 대학이 울산으로 캠퍼스 이전이나 분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울산 이전을 추진 중인 국립대는 부산지역에 소재한 2개 대학으로 최근 대학 관계자들이 울산시를 방문, 대학 이전시 지원방안과 부지현황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립대인 경기 군포의 한세대와 부산 동명정보대도 울산에 대학설립을 추진 중이다.
한세대는 설립자의 고향인 울산에 대학교를 설립키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최근 ‘대학교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동명정보대는 2005년까지 울산 중구 다운목장 10만평에 4년제 대학을 설립하기 위한 부지매입에 들어갔다.
미국 버지니아 공과대학도 현재 교육부가 추진 중인 교육개방 관련 법령이 통과되면 울산에 대학원을 설립키로 했으며, 미국 하와이 주립대는 울산기능대학에 국제언어교육원 분원을 설치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시는 대학교 설립 부지로 중구와 북구 울주군 등 5, 6개 지역에 20만∼100만평씩을 제시하고 있다.
시는 이들 대학에 △부지매입 알선 △상하수도 진입로 등 도시기반시설 지원 △대학설립부지에 대한 도시계획변경 등의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인구 110만명인 울산에는 종합대 1개와 전문대 2개 기능대 1개 뿐이어서 해마다 대학진학자 1만3000여명 가운데 8000여명(62%)이 타 지역 대학으로 진학, 학부모들이 연간 1100억원의 교육비를 추가부담하고 있어 시는 91년부터 대학유치운동을 벌여왔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