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히면 뚫고’. 9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럭비 15인제 경기에서 한국의 라이트윙 최창렬(머리띠 두른 선수)이 대만 수비수들의 태클을 뿌리치고 있다. 한국은 50-15로 이겨 2승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13일 일본과 최종전을 갖는다.울산=이종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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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가 7인제와 15인제를 석권했던 ‘방콕 신화’ 재현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은 9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부산아시아경기 럭비 15인제 예선 풀리그 2차전에서 김재성(삼성SDI)이 15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대만을 50-15로 꺾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대만은 한국 일본과 함께 아시아 A그룹에 속한 강팀.
2승째를 거둔 한국은 13일 열리는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서 승리할 경우 아시아경기 럭비 7인제와 15인제 2종목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문제는 일본의 전력이 7인제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해졌다는 점. 일본이 7인제 준결승에서 만난 한국에 패한 것도 자국내에서 전일본챔피언십 예선리그가 진행중이어서 주전들이 불참한 것이 가장 큰 이유. 일본은 15인제 경기를 앞두고 최근 2명의 선수를 합류시키며 전력이 급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준기 대표팀 감독은 “일본은 기술과 스피드는 물론 조직력도 한국보다 한 수 위”라며 “조직력과 체력, 정신력으로 일본의 허점을 파고 들겠다”고 말했다.
울산〓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