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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D-34 영역별 마무리 전략]이미 풀어본 문제 반복학습을

입력 | 2002-10-02 18:00:00

서울 풍문여고 3학년 학생들이 전국 시도교육청 연합 모의학력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다. - 신석교기자


11월6일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4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험 날짜가 다가오면 수험생들은 지나친 긴장과 불안으로 슬럼프에 빠지거나 남은 기간동안 모든 영역을 총정리하겠다는 지나친 욕심 때문에 오히려 공부 리듬을 잃기 쉽다.

입시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동안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약점을 보완하고 점수대별로 어떤 영역에 중점을 둘 지를 확인할 것을 권하고 있다. 새 참고서를 보는 것보다 교과서 공부를 충실히 하고 이미 풀어본 문제를 정리하는 것이 점수를 올리는 데 유리하다.

특히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영역은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과 모집단위에서 두 영역의 성적을 모두 요구하는 지를 잘 파악해 공부해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수능 영역별로 마무리 핵심 포인트를 정리한다.

▽언어: 출제안된 작품 눈여겨봐야

일반적으로 현대소설과 고전이 구분돼 출제된다. 교과서에 실린 소설 가운데 그동안 출제되지 않은 작품은 출제 가능성이 높다. 교과서의 ‘언어’ 단원은 어렵지만 출제 가능성이 높아 정리해 두는 게 좋다.

쓰기의 경우 ‘연상의 과정’이나 ‘글감의 수집과 활용’, ‘개요 완성’, ‘조건에 맞는 효과적 표현’, ‘고쳐 쓰기’ 등이 출제되고 있다. 사진이나 도표를 활용한 문제도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교정 부호를 활용한 문제나 원고지 쓰기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고전시가와 현대시를 연관지어 이해하는 능력을 확인하는 문제도 자주 출제된다.

고전시가와 현대시를 주제별로 표현 의도나 발상, 서정적 자아의 태도 등을 함께 묶어서 공부해 둘 필요가 있다.

▽수리: 기본 개념-법칙 '보고 또 보고'

전 교과 영역에서 고루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공통수학은 수와 식, 도형의 방정식, 지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문제가 많이 출제됐으므로 이 단원의 기본 개념과 법칙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수학Ⅰ은 수열과 적분법에 관한 문제가 자주 출제되므로 각종 공식을 꼭 확인해 두자. 자연계 학생은 수학Ⅱ에서 삼각함수와 복소수, 공간도형과 벡터 단원은 반드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수리가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올해는 다소 쉬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수험생들은 각자 점수대별로 다른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80점 만점 중 40점 이하의 학생은 각 단원의 기본 개념과 원리에 충실한 예제 위주의 학습을 하고 40∼60점대 학생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개념과 원리를 추출해 반복 학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탐구: 사회적 이슈 철저한 점검 필요

교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관련 자료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 지를 묻는 문제가 많다. 특히 시사문제가 해마다 늘고 있는 만큼 평소 교과서 내용과 관련된 사회의 이슈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최근 몇 년간 출제되지 않은 주요 단원을 확인해 철저히 점검해 두자.

과목의 특성상 도표나 그래프, 지도 등을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자료를 분석할 때는 ‘핵심적인 내용이나 특징은 무엇인가’ ‘전체적인 흐름이나 변화의 경향은 어떠한가’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신문 등을 통해 지리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등에 대한 기사를 읽고 그 의미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탐구 절차를 적용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국사는 사료 분석과 판단 능력을 기르되 제시문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한국의 윤리 사상은 국사와의 통합교과형 문제로 자주 출제된다. 한국지리는 자연, 인문지리의 현상을 설명하는 용어를 잘 알아둬야 한다.

▽과학탐구: 기출문제 꼭 분석

과목간 난이도 조정을 위해 선택과목에서 너무 수준이 높은 문제는 출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주요 단원에서 매년 반복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공통과학은 단위 및 수식과 기호의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물리에서는 운동의 기술과 운동의 법칙 부분은 매년 비중있게 출제된다. 거리-시간 그래프, 속력-시간 그래프의 해석과 등속도 운동이나 가속도 운동의 특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힘과 가속도에 관한 문제도 자주 출제되며 열의 이동 방법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문제도 반드시 알아워야 한다.

화학과 생물, 지구과학은 교과서의 탐구활동 자료와 주요 그림, 도표 등을 철저하게 분석, 정리해야 한다. 수능에서 각종 자료를 통해 과학의 기본 원리와 개념을 묻는 문제와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과학 현상과 교과 내용을 관련지은 문제가 많이 나온다. 특히 신문이나 잡지 등에 자주 등장하는 이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들 과목은 종종 통합교과적인 문제가 출제되므로 관련 개념을 유기적으로 적용해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외국어(영어): 듣기 반복 연습을

▽외국어(영어)〓듣기시험은 갈수록 속도가 빨라지고 내용도 어려워지고 있다. 듣기 테이프를 여러번 반복해 받아쓰기를 한 뒤 원문과 비교해 보고 모르는 구문을 암기하는 연습이 효과적이다.

실제 시험 때는 들리지 않는 부분은 과감히 넘어가고 듣기 전에 문제를 미리 읽어 내용을 예상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말하기 4문제는 반드시 보기를 먼저 읽어야 한다.

읽기는 구문을 얼마나 빠른 시간에 잘 이해하느냐가 관건이다. 문장 전체를 이해하고 요약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쉬운 지문은 빨리 읽어 답을 구한 뒤 어려운 지문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자.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학생은 뒤에서부터 푸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도움말〓고려학력평가연구소, 종로학원 평가연구실)

수능 언어영역 기출문제 지문학년도문학비문학시소설수필, 기타인문사회과학예술2000 청산별곡, 어부사시사(윤선도),향수(정지용), 외인촌(김광균)동백꽃(김유정), 사씨남정기(김만중)불국사기행(현진건),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최순우)세종의 주체성,언어의 일반성,루소의 사상문화 상대성전통수학에대한 관점-2001서시(윤동주), 귀촉도(서정주), 나그네(박목월), 가지 않는 길 (프로스토), 가시리, 홍랑의 시조, 조선후기 사설시조 규원가(허난설헌)이생규장전(김시습),장마(윤홍길)살아있는 이중생각하(오영진)맹자(맹자)사회변동과 문화변동(임희섭),사회적 관계와상호주의유전공학 기술영화의 이해(자네트)2002가난한사랑의노래(신경림),추억에서(박재삼),그리움(이용악),강촌(두보),장진주사(정철),상춘곡(정인극)화랑의 후예(김동리), 토별가(신재효)이범선의‘오발탄’(각색)꿈의 역할, 새말의 탄생(교과서)자본주의경제 체제에서기업의 이익 추구컴퓨터의 출현이 수학 연구 방법에 끼친 영향사물놀이의 예술적정체성 및 성과, 향후 전망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전문가 조언 마무리 10계명▼

이제 남은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 같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다라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마무리 수능학습 전략 10계명을 소개한다.

①마음의 안정을 찾아라〓시험에 대한 불안이나 지나친 긴장은 공부에 방해만 된다.

②자기에게 맞는 공부법을 계속 유지하라〓갑자기 바꾸면 리듬을 잃고 당황하게 된다.

③하루라도 공부를 거르지 말아라〓시험 감각을 잃어 쉬운 문제도 틀리게 된다.

④영역별 학습 계획을 세워라〓자신 없는 영역도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접해야 한다.

⑤단원별로 핵심 요점을 훑어봐라〓핵심 원리와 기본 개념은 다시 한번 정리하자.

⑥무리한 계획은 피하라〓실천하지 못할 계획은 시간을 낭비할 뿐이다.

⑦교과서와 기출 문제를 점검하라〓국어와 문학, 사회와 과학 교과서는 반드시 통독하자.

⑧평소 습관을 유지하라〓특히 수면시간을 줄이는 것은 금물.

⑨실전 감각을 익혀라〓실제 수능처럼 시간을 정해 연습해 보자.

⑩건강에 유의하라〓특히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적절한 난이도 유지에 최선"▼

이종승 교육과정평가원장

“솔직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를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역대 시험의 난이도를 감안해 적절한 수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6일 취임한 이종승(李鍾昇·56·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003학년도 수능 출제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2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출제방향과 난이도 등을 묻는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꼈다.

“우리는 수능 원점수에 너무 익숙해져 항상 난이도 논란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수능 원점수 대신 집단 내의 성적 분포를 반영한 표준점수를 써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2005학년도부터 표준점수만 사용되기 때문에 이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원장은 “지난해 수능은 전반적으로 무난했지만 언어 등 일부 영역은 다소 개선할 점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수능은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이 있는 지를 평가하는 시험인 만큼 학생들의 특성 등을 고려해 타당한 출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의평가를 통해 문제의 난이도와 수험생들의 실력에 대한 자료를 얻는 등 목적을 달성했다”며 “이번 모의평가 결과를 출제에 반영하고 현장 경험이 많은 교사 32명을 출제위원으로 참여시켜 난이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대부분의 국내 전문 연구기관들의 수준이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최근 연구원을 30여명 충원하는 등 평가원의 연구능력을 강화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기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교사가 존중받고 학교가 살아야 우리의 교육수준도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언론이 중요한 기능을 하는 만큼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충남대 교수 출신인 이 원장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은 교육평가 분야의 전문가로 한국교육평가학회장, 대학수학능력시험 자문위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평가 기획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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