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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석]"승부는 계속되어야 한다"

입력 | 2002-09-23 16:21:00


2002시즌이 막판으로 치달으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과 개인성적 타이틀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시즌성적 57승66패로 7위에 머물고 있는 SK와이번스의 선전이 프로야구를 더욱 흥미롭게 하고 있다.

SK와이번스는 지난 21,22일 LG와의 잠실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두산과의 4강진출 다툼을 펼치고 있는 LG로선 2승을 챙겨 한걸음 더 달아날 계획이였으나, 화끈한 공격을 앞세운 SK에 일격을 당하며 1승1패에 만족해야 했다.

이미 플레이오프가 물건너가 시즌을 포기해도 좋을 SK가 선전을 펼치고 있는데는 나름대로 사연이 있다.

SK는 20일전까지 LG와의 상대전적 4승12패로 절대열세에 놓여 있는 상황에다 올시즌 잠실에서의 LG와의 경기에서 1무7패로 단 1승도 거두질 못했었었다.

그러나 21일의 승리로 잠실에서의 LG와의 경기에서 감격의 첫승을 올려 지긋지긋한 잠실과의 악연을 끊을수 있게 되었다.

LG에겐 뼈아픈 1패였지만 SK에겐 값진 1승이였다.

시즌 7경기를 남겨둔 SK는 또하나의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지난 2001년에 기록한 팀최다승 60승을 넘어선 시즌 최다승 돌파라는 이정표이다.

23일 현재 57승66패를 기록중인 SK는 남은 7경기에서 4승이상만 거두면 지난 2001년에 기록한 60승을 넘어설수 있기 때문이다.

남은 일정도 SK의 기록 달성에 유리하다.

7개팀과의 상대전적에서 7승6패로 유일하게 앞서고 있는 두산과의 3경기를 앞두고 있는데다 최근 중심타선인 김기태, 페르난데스, 이호준의 타격이 살아나고 있어 팀최다승 60승 돌파에 희망적이다.

이런 SK의 행보가 LG와 1게임 반차로 4강진출에 실날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는 두산으로선 여간 마음에 걸리는게 아니다.

두산으로선 한게임 한게임 플레이오프를 치르듯 매경기 승리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서 승수쌓기에 재물로 평가받는 약체팀 SK가 독기를 품고 가로막고 있으니 속이 탈 지경이다.

그러나 이런 두산의 속사정에도 아랑곳 없이 SK는 팀 창단이후 최다승인 60승 도전엔 변함없다.

시즌이 시작되기전 전력보강과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대형트레이드와 문학경기장 개장등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었지만 SK선수들은 팀 최다승인 60승 돌파로 다소남아 보답하겠다며 마지막 투지를 불사르겠다는 각오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라졌으나 시즌 초반부터 시즌 종반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는 SK와이번스의 변함없는 경기 자세속에 진정한 프로의 모습이 엿보인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