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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상 첫 국외 군사훈련

입력 | 2002-09-22 16:19:00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국외 군사훈련을 실시할 전망이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環球)시보는 중국과 키르기스스탄이 다음달 1일부터 양국 병력 수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반테러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지난주 보도했다.

훈련은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와 키르기스스탄간 1100㎞의 국경선 주요 지역에서 이뤄지며 이슬람 분리주의 단체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이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외국과 함께 대테러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문은 "양국군은 특히 이번 훈련 기간중 상호 국경을 넘나드는 공동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월경(越境) 훈련이 이뤄진다면 이는 중국 인민해방군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 군사훈련을 실시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올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상하이(上海)협력기구 회원국 국방장관 회담기간중 양국 장관간에 합의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합동 훈련에는 양국 국경 수비병력 뿐만 아니라 특전 부대도 참가하며, 특히 테러분자들이 험준한 지역에 은신해 장기전을 펼칠 것을 가상해 해발 5000∼7000m의 산악지역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중국은 ETIM이 2000년 5월부터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키르기스스탄 접경지역에서 알 카에다 조직과 연계해 독립국가를 창설하려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키르기스스탄과 신장지역에서 각종 테러활동을 벌여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이달 초 유엔 총회에서 미국 등에 강력히 요청해 이 단체를 테러 집단으로 지정한 바 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