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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경제]그린스펀 “美 성장둔화 재정적자 위험”

입력 | 2002-09-13 18:01:00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균형예산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12일 지적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발표한 미국 하원 예산위원회 증언 준비자료에서 “미국 경제가 지금까지는 주가하락, 투자 감소, 9·11 테러 등의 악재를 잘 견뎌왔다”면서 “그래도 남아있는 좋지 않은 요인들이 계속 연방예산 전망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의 대규모 적자지출은 금리 인상 압력을 가함으로써 기업들의 대출 능력에 타격을 주는 동시에 부동산 금리를 올려 결과적으로 경제 기초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면서 재정적자의 위험을 경고했다.

백악관은 올해 재정 적자를 1500억달러로 잡아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그는 FRB가 올 7월 발표한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 예상치를 하향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7월 의회 증언에서 FRB가 2002년 GDP 성장을 3.5%에서 3.75% 사이로 보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GDP 성장이 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FRB 산하 공개시장위원회는 24일 단기금리 목표를 논의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