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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호주변 공장 10년새 5배 증가…폐수증가 수질악화 계속

입력 | 2002-09-02 19:26:00


수도권의 식수원인 팔당호 주변에서 지난 10년간 공장은 5배, 음식점은 4배, 공동주택은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환경부가 발표한 팔당호특별대책지역 7개 시군의 오염원 현황에 따르면 90년 812개에 불과했던 공장이 2000년 현재 3817개, 음식점은 2585개에서 9520개, 숙박업소는 228개에서 549개, 호텔은 13개에서 34개로 각각 늘어났다.

또 종교시설은 255개에서 788개, 공동주택은 482개에서 1553개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팔당호특별대책지역 내의 산업폐수 발생량은 90년 하루 4만987㎥에서 2000년 7만1133㎥로 1.5배, 생활오수는 10만5000㎥에서 17만5000㎥으로 1.7배가 늘었다.

이처럼 팔당호 주변에서 오염시설이 증가함에 따라 팔당호의 연평균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도 1995년 1.3ppm에서 1999년에는 1.5ppm으로 악화됐다. 특히 2000년 8월 팔당호 수질관리특별대책이 시행된 이후에도 수질은 계속 악화돼 금년 8월의 경우 BOD는 1.5ppm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ppm에 비해서도 더욱 나빠졌다.

시군별로 보면 공장의 경우 경기 남양주시가 31개에서 516개로 10년 만에 무려 17배가 늘었고 광주시는 425개에서 2226개(5.2배), 여주시는 28개에서 125개(4.4배) 등으로 각각 증가했다.

음식점도 남양주시가 168개에서 860개(5.1배)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광주시는 507개에서 2327개(4.6배), 용인시는 445개에서 1947개(4.4배), 이천시는 442개에서 1792개(4배)로 늘어났다.

자연경관이 뛰어난 양평군은 숙박업소가 55개에서 194개(3.5배)로 늘어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으며 10년 전에는 하나도 없었던 종교시설도 157개나 생겨나 특별대책지역 내 7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