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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노사 껴안기 나섰다…전경련 간부와 골프 등

입력 | 2002-08-25 18:35:00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노사(勞使) 양쪽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정 의원은 24일 오후 전경련 간부들과 골프를 함께 하며 협조를 구한 데 이어 울산 현대중공업 노조가 자신의 대선 출마 반대성명을 내자 25일 이를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정치입문 후 현대중공업 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일임해왔고 이번 대선 출마에서 현대를 이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현대중공업 노조 집행부는 지금 유고상태인데 어떻게 노조의 성명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정 의원측은 그 ‘배경’으로 대선 출마를 준비중인 민주노총 진영을 지목, 성명이 일부세력의 정치적 의도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정 의원이 이처럼 노사 양측의 기류에 신경을 쓰는 것은 ‘재벌 출신의 대권 도전’이란 비판적 시각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 그가 평소 노조 출신인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의 실패사례를 인용하며 “상황을 넓게 봐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라는 게 측근들의 얘기다.

정 의원은 앞으로도 경제단체 및 노동계와 활발한 접촉을 통해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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