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21일 “한반도 안정과 동북아 평화증진을 위해 남북한 및 미 일 중 러 6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동북아평화협의체(NEAPS)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중도성향의 학자 모임인 ‘희망포럼’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 한반도의 평화구축을 위한 △남북한 당사자주도 △긴장완화와 교류 협력 병행 △단계적 실천 등 3대원칙과 북한대량살상무기 조속 해결 등 5대 정책과제를 내용으로 하는 ‘이회창의 평화정책’을 발표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북한이 군사적 긴장완화에 호응, 한반도 평화구축이 가시화되면 북한경제 회복과 재건을 위해 획기적 지원과 협력을 제공할 것이다”며 “이를 위해 남북한 주변국 및 국제금융기관이 참여하는 ‘동북아개발은행’의 설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북한 대량살상무기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제네바 합의는 지켜져야 하며,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지체없이 수용하고 테러근절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북-미간 조속한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