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21명을 태운 어선을 처음 발견했던 인천해경 119경비정의 김재만(金在萬·경위·사진)정장이 19일 오후 인천 해양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상황을 상세히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레이더로 처음 이 선박을 포착한 때와 장소는….
“18일 오후 5시반경이다. 영해로 들어오기 6마일 앞(울도 서방 23마일 지점)에서 괴선박을 레이더로 포착해 추적하기 시작했다. 검문 검색은 영해에 도달한 울도 서방 17마일 해상에서 실시했다.”
-탈북 어선에 접근했을 때 상황은….
“검문 검색을 위해 경계를 강화한 뒤 불을 비추며 선박에 2마일 지점까지 다가갔다. 한 여성이 조타실에 있는 것을 보고 밀입국선으로 판단, 경비정을 선박에 갖다 댔다. 그런데 한 노인이 ‘우리는 이북에서 왔다’고 말해 정밀 검색을 실시했다.”
-탈북선이 처음에는 중국 쪽으로 향하다 남쪽으로 내려왔다는데….
“선장 순용범씨(46)로부터 ‘공해상으로 나갔으나 중국 어선이 보여 중국 경비정에 검거될까 겁이 나 줄곧 남쪽으로 내려왔다’는 말을 들었다.”
-이들이 평안북도 선천군 홍건도 포구를 출발해 경비정에 발견될 때까지 항해한 거리는 총 얼마인가.
“약 260∼270마일 정도다.”
-탈북자가 타고 온 배에 위성항법장치(GPS)는 있었나.
“있었다. 이 배에 레이더는 없었지만 위성항법장치가 있었기 때문에 영해로 무사히 들어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탈북선이 북한 영해를 벗어날 때까지 아무런 감시를 받지 않았나. 이들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시점은 언제인가.
“현재 이에 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북한의 114 어업지도국은 어떤 기관인가.
“현재 조사 중이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