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만화 출판사 및 온라인 만화 서비스 업체들이 인터넷 만화 저작권 보호 활동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GV㈜, ㈜대원씨아이, ㈜서울문화사, ㈜학산문화사, ㈜대원디지털, ㈜아이엠닷컴 등 6개사가 최근 '만화저작권 보호협의회'(http://www.ccpa.co.kr)를 발족하고 불법 스캔만화 정화 운동에 나선 것.
이들 업체들은 자체 단속을 벌여 적발된 업체를 대상으로 저작권 침해 여부에 따라 1차 경고조치를, 불응하는 업체에 대해선 법적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화 대상으로 '소리바다' '구루구루' 등 대형 P2P(개인간 교환) 방식 서비스 업체들이 리스트에 올라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만화 사이트 'X2코믹스'를 서비스하는 GV 윤기수 대표는 "조사된 자료를 보면 모 P2P 사이트를 이용하는 한 네티즌의 경우 6000여권의 불법 스캔만화를 보유, 다른 네티즌에게 제공했을 정도로 불법 만화 서비스가 심각한 상태"라며 "자체 단속뿐만 아니라 네티즌 스스로 정화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불법만화 신고제까지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만화저작권 보호협의회 간사인 곽현창 이사(㈜학산문화사)도 "온라인상에서의 무분별한 만화 복제가 한국 만화시장 자체를 종말로 가져올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온라인 만화를 유료로 이용하는 많은 독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화운동에 나선 만화저작권 보호협의회가 곧 출범을 앞둔 (사)만화출판협회의 상시 기구로 지정될 예정이여서 앞으로 저작권자와 불법 스캔만화와의 전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박광수 동아닷컴 기자 think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