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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상품특집]이온음료 이름에 이런 깊은 뜻이…

입력 | 2002-07-08 18:59:00


여름철 갈증을 식히는 데는 이온음료가 제격이다. 몸으로 흡수되는 속도가 빨라 단박에 갈증을 날려버릴 수 있다.

그래서 여름만 되면 이온음료 시장이 달아 오른다. 음료업체들도 기존 제품의 맛과 색깔을 바꾼 신제품으로 ‘목이 마른’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온음료 상품의 이름에 담긴 뜻을 알고 마시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름에 담긴 속뜻을 알고 마신다면 맛을 음미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우선 롯데칠성음료가 생산하고 있는 게토레이의 어원을 알려면 1967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미국에는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게이터(Gator)라는 미식축구팀이 있었는데 플로리다대학 의대팀이 이 팀 선수들의 체력저하를 막기 위해 음료를 개발하게 됐다. 음료 속에 6%의 탄수화물 이온이 섞이면 수분 흡수를 빠르게 한다는 특징을 활용한 것이었다.

그래서 이름도 게이터(Gator)를 돕는다(Aid)는 뜻으로 게토레이(Gatoraid)라고 지었다. 현재 게토레이는 미국 프로농구(NBA)와 프로야구(MLB) 등의 공식음료로 지정돼 있다.

‘음료를 마시면 힘을 낼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Powerade)는 1990년 미국에서 첫선을 보였다. 92년 이후에는 레몬 라임 오렌지 펀치 등의 맛을 내는 다양한 제품이 나왔고 그해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공식 스포츠음료로 지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2002년 한일월드컵 공식 스포츠음료로 지정돼 각국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갈증을 달래는 음료로 사용되기도 했다. 특히 거스 히딩크 한국대표팀 감독이 신제품인 ‘골드 피버’를 마시는 장면이 TV 화면에 노출돼 톡톡한 광고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해태음료의 네버스탑(Neverstop)은 말 그대로 ‘멈출 수 없는 정열과 에너지’를 의미한다. 쓰러지거나 지쳐도 좌절하지 않고 끝없이 도전하는 스포츠 정신을 상징한다는 것.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POCARISWEAT)는 이름 속에 ‘땀(sweat)’을 뜻하는 단어를 넣어 갈증해소 이미지를 부각했다. ‘포카리’에는 특별한 뜻이 없다는 게 동아오츠카 측의 설명이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