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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총리, 日정부 전용기 탑승요청

입력 | 2002-06-27 11:33:00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30일 일본 요코하마(橫濱)에서 열리는 독일과 브라질팀간의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일본 정부 전용기에 편승해 캐나다에서 곧바로 일본에 온다고 27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슈뢰더 총리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 회담에 참석중이다. 슈뢰더 총리는 25일 밤 캐나다총리 주최 환영리셉션에서 "우리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일본에 가겠다"고 말했고, 각국 정상들이 "그러면 고이즈미 총리에게 태워달라고 부탁해 보라"고 권유했다는 것.

일본과 독일 실무진이 검토한 결과 별다른 문제점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26일 고이즈미 총리는 슈뢰더 총리에게 직접 "전용기에 동승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외국 정상이 다른 나라 정부 전용기에 타는 것이나 강대국의 두 정상이 같은 비행기에 타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비행시간은 약 10시간 정도여서 전례없는 기내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크다.

독일은 2006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슈뢰더 총리가 이번 월드컵의 공동개최국인 일본 정부 전용기에 함께 탐으로써 스포츠를 통한 국제교류라는 선전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측은 "비행중에는 슈뢰더 총리를 비롯한 독일 정부 관계자도 일본 정부의 관리를 받는다"는 조건으로 제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 전용기는 항공자위대 소속으로 방위청은 "독일측은 일본의 통신관제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만약 독일국내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슈뢰더총리는 일본을 통해 정보를 전달받게 된다"고 밝혔다.

도쿄=심규선 특파원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