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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16강 불씨 살렸다…벨기에와 1대1 무승부

입력 | 2002-06-10 23:14:00


라우프 부제뉴가 튀니지의 꺼져가던 16강 희망의 불씨를 다시 지폈다. 10일 열린 H조 경기에서 튀니지는 벨기에와 1-1 무승부를 기록, 1무1패를 기록했다. 벨기에는 2무.

이로써 튀니지는 마지막 남은 일본전을 큰 점수차로 승리할 경우 16강에 오를 수 있게 됐고 벨기에는 남은 러시아전에서 승리해야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이날 양팀이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일본은 1점차로만 패해도 16강 진출을 확정하게 됐다.

하지만 튀니지가 이날 러시아전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면서 일본이 튀니지를 상대로 낙승을 거두리라는 예상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갑작스러운 ‘복병’의 등장으로 H조 역시 막판까지 16강 진출국을 알 수 없게 됐다.

부제뉴의 환상적인 프리킥이 튀니지를 구했다. 부제뉴는 0-1로 뒤지던 전반 17분 페널티지역 정면 25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차 벨기에 골문에 꽂아 넣었다. 부제뉴는 이날 미드필더 전방에서 경기 내내 노련미 넘치는 볼 배급으로 끊임없이 벨기에를 공략했고 벨기에 역시 마르크 빌모츠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이 골 이후 양팀의 득점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벨기에는 전반 13분에 첫 골을 뽑아냈다. 헤르트 베르헤옌이 골문 정면으로 패스한 공을 빌모츠가 쓰러지면서 오른발로 슛한 것이 튀니지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러나 벨기에의 기쁨은 4분 만에 걱정으로 바뀌었다.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경기는 박진감이 넘쳤다. 벨기에의 고공공격과 튀니지의 측면돌파가 정면대결을 벌인 양상. 당초 벨기에의 우세가 점쳐졌던 예상과 달리 튀니지가 후반 막판 벨기에를 강하게 밀어붙였으나 추가 골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튀니지 카이스 고드반은 종료 직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요코하마〓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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