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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서울강남 오피스텔 전매 2800여명 대상 세무조사

입력 | 2002-05-29 06:38:00


국세청이 아파트에 이어 서울 강남지역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위축 조짐을 보이고 있는 오피스텔 및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시장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강남지역에서 오피스텔을 분양받아 전매한 이들을 대상으로 5월 말까지 양도소득세를 수정신고하라는 통지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초 아파트 투기혐의자에 대한 세무조사와 달리 이번 수정신고 통지는 오피스텔 분양권 전매자 전체를 대상으로 했다”며 “통지서를 받은 사람은 대략 전매자의 90%가량”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정확한 대상자 규모를 밝히기는 거부했다.

업계에서는 작년 이후 강남 일대에서 분양된 오피스텔 5696실 중 최소한 절반 이상이 전매됐기 때문에 이번 조사 대상자는 28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국세청은 이와 함께 최근 대형 건설업체들로부터 몇 년간 분양한 인기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 전매자 리스트를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주택건설업계는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아파트에서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로 확대된 것이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국세청 관계자도 “수정신고를 실제보다 낮게 하거나 신고를 하지 않으면 본격 세무조사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의 수정신고 통지 이후 건설업체에는 양도소득세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면서 신규 분양 마케팅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고기정 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