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영어 과목도 '우열반' 만든다

서울대가 수학과 기초과학 과목에 이어 영어에도 ‘우열반’을 만들기로 했다.

서울대는 27일 “신입생 영어능력시험(텝스·TEPS) 성적이 500점 이하인 2000년 이후 입학생들은 내년 1학기부터 개설할 ‘기초영어’ 과목을 통과해야 교양필수인 ‘대학영어’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학교측은 2회 이상 텝스를 보고도 501점 이상(1000점 만점)을 얻지 못한 학생들은 기초영어 과목을 통과해야만 ‘대학영어’ 수강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 차원에서 2000년부터 전 신입생을 대상으로 텝스를 실시해 500점 이하인 학생은 아예 대학영어 수강자격을 박탈해왔으며 텝스 점수를 701점 이상으로 올려야 졸업이 가능하도록 해왔다.

그러나 성적 미달자가 해마다 입학생의 20%가 넘는 등 속출해 무더기 미졸업 사태가 예고되자 이번 방침을 정했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