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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 격침당한 괴선박 시체 로프에 묶인 상태

입력 | 2002-05-05 23:20:00


지난해 12월 동중국해의 중국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침몰한 괴선박의 갑판에는 여러 구의 시체가 끈 같은 것에 묶여 있음이 확인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3일 인양한 승무원 시체 1구도 역시 배 후미에 로프로 묶인 상태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1일부터 잠수부를 동원해 북한 공작선으로 추정되는 괴선박의 내부를 조사해 왔으며 3, 4일 이틀동안 남자 시체 1구와 소총, 다수의 탄피 탄띠 탄창 등의 무기류를 인양했다.

해상보안청은 괴선박 승무원들이 선적이나 신원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해 자신들의 몸을 로프로 묶은 뒤 선박과 함께 침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총격전을 벌이다 침몰할 당시 이 선박에는 최소 15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었다.

일본 정부는 중국측의 양해를 얻어 7일까지 조사를 끝낸 뒤 이달 말 본격적인 인양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