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29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당직자간담회에서 “정체성을 잘 모르는 사람이 튀어 나와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 있느냐”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겨냥했다.
JP는 또 “바람 분다고 휩쓸리지 말고 후회를 남기지 않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자민련으로서는 노 후보의 좌파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자민련이 다시 노 후보의 이념 문제를 들고 나온 데는 보-혁 구도에 따른 정계개편 논의를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적 노림수도 있는 듯하다.
한 고위당직자는 “보-혁 논의 확대를 통해 보수대연합론이 힘을 받을 경우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과의 연대를 포함해 광범위한 보수세력의 결집이 가능해질 것이며, 자연히 6월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지키기가 용이해질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