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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JAPAN]日가전업계 "한국 잡아라"

입력 | 2002-04-24 14:48:00


《일본 소니의 한국법인인 소니코리아는 2월부터 싱가포르의 아시아 총괄본부와 도쿄 본사에 한국인 직원을 각각 1명씩 파견하고 있다. 선진 마케팅 기법과 판매전략을 배워오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 총괄본부의 싱가포르인 직원과 파나마인 마케팅 전문가를 서울에 상주시켜 공동 글로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990년 일본 가전업체중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소니는 한국 시장을 전략적으로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보고 있다.

소니 등 일찌감치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의 선전이 알려지자 일본 업체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초 JVC, 올림푸스, 나쇼날파나소닉, 도시바가 한국 법인을 공식 출범시킨데 이어 연내 일본의 주요 가전업체들이 한국으로 총출동할 전망이다.

일본 가전업체들이 한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9년 한국 정부의 수입선다변화 품목 해제 이후 판매가 급증한 일본 가전제품은 올들어 월드컵 특수와 경기회복에 힘입어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일본 가전업체들은 잇따라 신제품을 한국시장에 새로 내놓는가 하면 애프터서비스(AS)망도 확대하면서 한국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일본 가전제품을 사려다가 망설이는 경우는 대부분 애프터 서비스(AS)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일본 가전업체들이 한국 소비자를 달래기 위해 AS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묘안을 찾고 있다. AS망을 확충하는가 하면 퀵 서비스를 통한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서비스를 시행중이다.

소니코리아는 오래된 만큼 일본 업체로서는 가장 많은 37개의 AS망을 갖추고 있다. 서울(10개)을 비롯해 인천(1) 경기도(4) 강원(2) 충북(1) 충남(2) 대전(1) 전북(1) 경북(2) 대구(2) 광주(2) 전남(1) 경남(1) 울산(1) 부산(5) 제주(1) 등 전국 망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2년 동안 무상보증 수리(노트북컴퓨터인 바이오는 1년)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공식 대리점 이외에서 판매되는 소니 제품에 대해서는 소니코리아가 책임지기 힘들다”는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명우 소니코리아 사장은 “예전에는 이미지 관리를 위해 소니 제품이라면 정품이든 아니든, 혹은 해외에서 샀더라도 일단 접수를 받았다”며 “정품이 아니거나 해외에서 구입한 소니 제품의 경우 소니코리아가 부품을 구할 수 없는 경우도 있으며 구하더라도 시일이 상당히 늦어지기 쉽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소비자에게 설명하도록 하고있다”고 말했다.

올림푸스 한국은 전국 AS망을 갖기 힘든 상황에서 무상 택배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 3곳,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제주 등에 각각 1곳에 AS 센터를 갖고있다. 디지털카메라는 떨어뜨리거나 잘못 작동해서 고장내는 경우가 많아 AS가 필수인 제품.

방일석 올림푸스 한국 사장은 “판매량이 일정정도가 되기 전에는 AS망을 확충하기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택배로 AS 받는 고객이 하루 20∼30명선”이라고 말했다.

JVC코리아는 한국진출 1년만에 무려 32개의 AS망을 확보했다. 특히 서울 인천 대전 마산 부산 지역에는 ‘테크니컬 전문 서비스센터’를 두고 인근 지역에서 AS가 충분하지 못할 경우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샤프전자도 전국에 30여개 AS망을 두고있으며 필요할 경우 택배나 우편접수로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나쇼날파나소닉코리아도 전국에 28개 AS센터를 두고 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하임숙 기자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