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19일 오전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도 사상 최고치인 41만35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내림세를 계속해 40만원대를 다시 깬 39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격언을 충실하게 행동으로 옮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윤학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위원은 “실적이 놀랄 만하다는 소문이 11일부터 주가를 끌어올렸고 소문이 정확하게 현실로 드러나자 약효가 끝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원도 “실적의 놀람(surprising) 효과가 종착점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주가가 단기적으로 내리거나 옆걸음을 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주식 매매의 ‘타이밍’을 중시하는 기술적 분석에 불과하고 내재가치 분석을 통해 본 삼성전자의 중장기적 주가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창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2, 3분기 실적이 1분기와 같거나 더 좋아지고 이에 따라 주가도 올라 장기적으로는 40만원대가 바닥권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위원도 “D램 가격이 오르는 등 다른 계기(모멘텀)가 오면 주가가 다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내재 가치를 50만∼70만원선으로 보고 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