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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적 정권이라니…”전윤철비서실장 李전총재 맹렬비판

입력 | 2002-04-04 18:14:00


“좌파정권이라니, 기분 나쁘다 이거야.”

전윤철(田允喆) 대통령비서실장은 4일 오전 예고 없이 불쑥 기자실을 찾아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좌파적 정권’ 발언을 맹렬히 비판했다.

전 실장은 “관료로서 37년간 살아왔고 정부 정책의 종합 조정 기능을 담당해온 사람으로서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운을 뗀 뒤 ‘핏대’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목에 힘줄을 세운 채 열변을 토했다.

최근 정치권의 이념논쟁을 ‘정보화시대에 안 맞는 치졸하기 짝이 없는 논쟁’이라고 비난하는 등 때로 아슬아슬한 수위의 발언도 튀어나왔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정체성을 세우고 야당에 할말은 해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대체로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너무 세게 나간 것 아니냐”는 걱정도 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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