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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내집장만 10년9개월 걸려…전세가구 2년6개월마다 이사

입력 | 2002-03-26 18:27:00


한국의 가구주가 결혼 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10년9개월이며 그때까지 5번 정도 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6일 이런 내용이 담긴 ‘주거 교통 환경 안전부문 2001년 사회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내집 마련 기간 짧아져〓가구주의 15.8%는 자기 집을 장만한 뒤 결혼했다. 집 없는 가구주가 결혼 후 처음으로 내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10년9개월로 1997년 조사 때보다 2개월 짧아졌다.

자기 집을 마련한 가구주의 29.4%는 결혼 후 5년 안에 집을 장만했으며 5∼10년에 장만한 가구주는 28.2%, 10∼15년은 18.8% 등이었다.

집을 마련할 때까지의 이사횟수는 평균 5.0회로 97년(4.2회)에 비해 이사가 잦아졌다. 또 자기 집을 갖고 있는 가구는 평균 14년6개월, 전셋집에 사는 가구는 2년6개월 간 같은 집에서 살고 있었다.

▽단독주택 선호가 많아〓본인 소유의 집을 원하는 가구주는 92.5%로 임대주택에 살겠다는 가구주(7.5%)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원하는 주거형태는 단독주택(다가구 포함)이 58.9%로 가장 많았으며 아파트를 선호하는 가구주는 37.8%.

현재의 집을 선택한 이유로는 ‘경제사정’ 때문이라는 응답이 30.9%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사업 또는 직장’(23.1%)이 꼽혔다.

내집 마련의 방법은 저축이 49.2%로 가장 많았으며 △증여와 상속 15.5% △융자 13.9% △부모나 친척의 도움 13.8% 등의 순이었다.

▽한해 10집 중 한 집 이상 범죄피해〓조사 전 1년 동안 절도 사기 강도 폭행 상해 등 범죄피해를 경험한 가구는 전체의 12.0%로 97년의 8.9%보다 크게 늘었다.

평소 범죄피해에 두려움을 느낀다는 응답이 56.6%로 절반이 넘었다. 장난, 음란전화 등 전화폭력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도 28.1%로 97년(23.8%)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범죄피해를 겪고도 신고한 경우는 31.5%에 불과했다.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경찰에 신고해도 별 효과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45.9%로 가장 많았다.

▽사회안전과 환경〓사회안전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원인으로는 교통문제가 48.9%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식품 47.1% △치안 45.4% △건축물 및 시설물 43.5% 등의 순이었다.

일반가구의 58.4%는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분리해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보호를 위해 세금을 내는데 찬성하는 비율은 27.3%로 반대하는 사람(39.4%)보다 적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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