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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메일 차단산업이 뜬다"

입력 | 2002-03-26 17:25:00


“스팸메일 차단 시장을 잡아라.”

대량으로 뿌려지는 광고성 e메일인 스팸메일이 사회문제로 번지면서 스팸메일 차단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스팸메일 피해는 올 들어 기업 공공기관 일반인 등 각 분야로 빠르게 확산돼 스팸메일 차단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는 기업이 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팸메일 차단 시장에 10종 안팎의 제품이 나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 규모도 올해에는 2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프트웨어 및 보안전문 업체인 지란지교소프트 오치영 사장은 “스팸메일 차단 산업은 조만간 바이러스백신이나 방화벽 등 보안산업에 맞먹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량의 스팸메일 속에서 업무상 필요한 e메일을 찾는 숨바꼭질을 날마다 벌여야 하는 기업들로서는 스팸메일 차단 시스템의 잇단 상용화를 반기고 있다. 서울은행 전산실의 한 관계자는 “개인과 전산실 차원에서 스팸메일을 사후에 걸러내는 방법으로는 갈수록 지능화하는 스팸메일을 감당할 수 없어 차단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단업체들은 이에 따라 다양한 필터링 기술과 인공지능을 통해 스팸메일을 정교하게 걸러내는 제품들을 앞세워 경쟁하고 있다. 스팸메일을 역추적해 발송자를 찾거나 바이러스까지 막아주는 제품도 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e메일 서버를 두고있는 기업 및 공공기관을 겨냥해 ‘스팸 스나이퍼’를 내놓았다. 가상의 전자우편 주소를 미끼로 사용해 스팸메일을 걸러내고 스팸메일의 경로까지 추적하는 제품으로 조만간 온라인 응용프로그램 임대(ASP) 서비스로도 선보일 계획이다.

플러스기술은 올해 초 기업용 e메일 차단도구인 ‘메일쉴드’를 내놓고 공공기관 및 일반 기업 시장을 활발히 공략하고 있다. 학교, 인터넷 서비스 업체, 금융기관 등 고객의 주문이 늘어 상반기 중 20여개 이상의 고객사 확보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웹메일 전문업체 쓰리알소프트는 웹메일 서버에 설치해 각종 스팸메일을 걸러내는 시스템을 다음달 시판한다. 이 제품은 기업이나 인터넷 업체들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웹메일 서버에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높였다.

이밖에 와우프리커뮤니케이션, 한국트렌드마이크로, 아이돌피아 등도 관련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시장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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