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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죽는 것과 자는 것의 차이는… '굿바이 마우지'

입력 | 2002-03-26 15:51:00


◇ 굿바이 마우지/로비 해리스 글 잔 오머로드 그림/32쪽 8000원 언어세상(만 4∼7세)

사랑하는 애완용 쥐 마우지의 죽음으로 겪는 상실감을 서서히 극복해 가는 어린 아이의 마음을 그린 책.

어느날 아침 아이가 일어나 애완용 쥐 마우지의 배를 간질여보지만 마우지는 움직이지 않는다. 아빠는 아이에게 마우지가 죽었다고 말해준다. 그러나 아이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니야. 마우지는 그냥 잠든 거예요. 금방 일어날 거야. 조금 힘이 없는 건데, 아빠가 틀렸어. 마우지는 안 죽었어. 죽은 게 아니야”라며 고집을 부린다.

아빠는 아이를 꼭 끌어안으며 “아빠도 마음이 아프단다”는 말로 아이를 위로한다. 그래도 아이는 막무가내다. “아니야. 안 죽었다니까. 어젯밤에도 나랑 같이 놀았단 말이야. 지금은 막 졸려서 그런 거야.”

아빠는 다시 조그만 소리로 이렇게 말한다. “아가야, 죽는다는 것과 잠자는 것은 아주 다르단다.”

아이는 한껏 울고 이것 저것 다 물어보고 나서야 마우지가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마우지를 위해 정성스럽게 장례식을 준비한다. 앞으로 또 다른 쥐를 기르게 되겠지만 아직은 그러고 싶지 않은 아이….

황갈색 종이에 검은 연필로 윤곽을 그리고 물감으로 엷게 칠한 오머로드의 아름다운 그림이 마우지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다가 결국 인정하게 되는 아이의 심경 변화를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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