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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인터뷰]신인가수 신예원 "'별' 불러 스타 됐어요"

입력 | 2002-03-14 18:17:00


신인 여가수 신예원은 최근 정통 발라드 ‘별(別)’로 줏가를 높이고 있는 가수. 데뷔한 지 한달만에 MBC 라디오 ‘김진표의 라디오 천국’의 고정 게스트를 맡을 만큼 지명도도 얻고 있다.

한달전 발표한 ‘별’은 꾸미지 않은 보컬 자체의 매력을 깔끔하게 내세운 정통 발라드다. 여가수들의 발라드는 곧 리듬앤블루스라는 최근의 추세를 거슬렀다. 신예원은 “어릴 적부터 리듬앤블루스보다 정통 발라드에 익숙했다”며 “정통 발라드는 R&B보다 다소 싱거운 듯하나 절제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별’ 등 9곡을 수록한 첫음반에서는 R&B 초보 가수들에게서 흔한 ‘감정의 과잉’이 나타나지 않는다.

‘별’의 주제는 발라드에서 흔하디 흔한 ‘이별’. 그래도 신예원은 “흔한 것 같으나 이별의 사연을 제각각 들춰보면 백인백색”이라며 “노래처럼 아릿한 이별을 경험한 적 없으나 가수들은 간접 경험만으로도 감정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수록곡들에서 신예원은 폭넓은 목소리를 선보이고 있다. ‘턴 오프(Turn Off)’같은 댄스 뮤직에선 ‘어린 박미경’같은 보컬을 구사하고 있고 재즈풍의 ‘고백’에선 전혀 다른 가수가 부른 것 같은 목소리다. 본인이 작사 작곡한 ‘퍼스트 러브’는 피아노 반주에 목소리만 실어 청아한 보컬의 매력을 짙게 전해주고 있다.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3년에 재학중인 신예원은 우연히 가수로 ‘발탁’됐다. 어릴적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으나 “평범한 삶이 가장 좋다”는 부모의 만류에 엄두도 못내고 있다가 친척 언니 결혼식에서 부른 축가가 하객으로 왔던 음반기획자의 귀에 솔깃했던 것.

그는 “첫 음반을 처음 들었을 때 80점 밖에 줄 수 없었다”며 “모자란 부분은 라이브 공연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허 엽기자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