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가 다양하게 나오면 그 만큼 소비자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발기부전시장은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한국 화이자 사장인 커티스 앤드류스(49·사진)는 이제 발기부전시장이 경쟁체제에 접어 들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발기부전환자는 300만∼40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실제로 의사를 찾아가는 경우는 10% 미만이다.
앤드류스사장은 “얼마전만 하더라도 발기부전은 노화의 한 현상이라고 생각했지만 비아그라가 나오면서부터 치료가 가능한 병이라고 인식하게 됐다”며 “이는 다양한 발기부전치료제가 나와 경쟁체제가 되더라도 발기부전 시장은 더욱 늘어날 수 있는 한 이유”라고 말했다.
앤드류스 사장은 76년 미국 노스이스턴대 약대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그 뒤 99년 2월부터 한국화이자 마케팅 부사장으로 근무를 해오다가 2000년 9월 한국화이자 사장으로 임명됐다. 한국 화이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일본 호주 다음으로 큰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 화이자의 효도 상품은 비아그라 뿐만 아니라 고혈압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노바스크’와 고지혈증 치료제인 ‘리피토’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 3개의 제품이 화이자 전체 매출의 70% 정도 차지한다.
또 미국내 질환별 판매 1위를 기록한 화이자 제품으로 관절염치료제인 ‘세레브렉스’가 있으며 국내에서 한국 파마시아사와 공동판매 하고 있다.
화이자에서 곧 나올 신약으로 고혈압 치료제인 ‘아큐프릴’이 올해 선보일 예정이며 2004년엔 베링거 인겔하임과 공동개발로 ‘만성폐쇄폐질환(COPD) 치료제’가 출시될 예정이다.
앤드류스사장은 “최근 비아그라의 임상시험 결과 심장질환자에도 안정성이 확보됐지만 중국 등에서 불법으로 밀수되는 가짜 비아그라를 함부로 복용하면 당연히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아그라는 한 통에 2알씩 포장돼 팔리기 때문에 만약 낱개로 구입했다면 100% 가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