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원대의 불법 대출사건 이후 무더기 예금인출사태가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 우2동 새마을금고가 정리될 전망이다.
새마을금고연합회 부산시지부는 18일 예금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불법 대출사건이 발생한 우2동 새마을금고에 대해 정리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새마을금고에서는 불법 대출사건이 밝혀진 15일 이후 모두 150억원의 예금이 무더기 빠져나가 지급불능 상태에 빠졌다.
현재 이 금고가 지급해야 할 돈은 정기예금 230여억원이 남아았지만 불법 대출 120여억원을 포함해 320억원이 이미 대출돼 금고에 남아있는 현금이 거의 바닥났다.
이에 따라 연합회는 예금보호준비금에서 고객들의 정기예금을 돌려주기로 했으며 이 경우 총회를 열어 금고의 정리절차를 밟아야 한다.
부산지역에서 불법 대출사고에 따른 무더기 인출사태로 새마을금고가 문을 닫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 금고의 전 현직 간부 2명은 명의를 도용해 출금전표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122억원을 불법 대출해 사업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15일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