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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전구 장식 나무 말려죽인다”…임업硏 조사

입력 | 2002-02-15 23:16:00


가로수에 설치한 전구 장식이 나무에 유해하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산림청 임업연구원이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전구가 장식된 전나무와 벚나무의 생장 이상 유무를 확인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 결과 전구가 켜지는 밤 최저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는 3월부터는 전구에 직접 접촉하는 나뭇잎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고사했다.

이는 전구가 28도 안팎의 열을 내면서 겨우내 약해진 나뭇잎 및 가지 조직을 건조시키기 때문이란 것.

임업연구원은 겨울에는 전구의 발열온도가 영하의 날씨 때문에 낮아지고 전구 밝기도 26∼300룩스로 1000룩스인 가로등에 비해 크게 낮기 때문에 나무의 휴면기간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임업연구원 관계자는 “3월부터는 전구장식이 나무 생장에 유해한 만큼 이를 철거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