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머지 않아 달리는 열차에서 수업을 하는 ‘강의실 열차’가 선보일 전망이다.
충남 아산의 순천향대는 학생과 교수 중 상당수가 서울 등 수도권에서 통학 또는 출퇴근하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시간 활용 차원에서 ‘열차 강의’를 추진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학교의 경우 학생은 전체 8500명 가운데 77%, 교수는 330여명 가운데 30%가량이 수도권에 연고를 두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서울역에서 아산 온양역까지 열차로 출퇴근하느라 매일 왕복 3시간씩을 소비한다.
학교측은 최근 수도권 학생 3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80% 이상이 열차 강의에 찬성했고 강의 과목으로는 교양(46%)이나 컴퓨터(38%) 과목을 희망했다.
대학측은 이에 따라 주당 3일 아침 저녁으로 열차 강의를 개설해 이 중 두 시간을 수강할 경우 1학점을 주기로 하고 빠르면 내년 2학기부터 강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5월 컴퓨터과목 강의를 위해 철도청에 PC방 객차 대여를 요청했다 거부당한 적이 있으나 강의 과목을 바꿀 방침이어서 열차 강의가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철도청 관계자도 “PC방 객차는 대여가 여의치 않았지만 일반 객차를 빌려 강의하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