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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줄잇는 온정…포근한 겨울

입력 | 2001-12-26 22:07:00


경북지역 곳곳에서 세밑 온정이 쏟아지고 있어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고 있다.

청도 운문댐 감시원인 최준식씨(62)는 평소 댐 주변을 청소하면서 관광객들이 버린 폐품을 모아 판 돈으로 최근 경로당과 복지시설에 라면 20박스를 전했다.

안동시 명륜동 99산악회원들도 주변에 버려진 폐품을 모아 팔아 모은 200만원으로 최근 소년소녀가장과 경로당에 쌀과 라면을 전달했다.

경산시 하양읍에서 농사를 짓는 최영운씨(53)는 5년째 연말이면 과일 50상자와 쌀 2000㎏가량을 혼자 사는 노인과 복지시설에 보내주고 있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 발산1리 이장을 맡고 있는 임윤복씨(48)는 면사무소에서 받는 1년치 이장수당 120만원과 주민들이 내는 이장수당 등 200만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면 최근 면사무소에 기탁했다. 임씨는 지난해도 1년치 이장수당 전액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놨다.

경주시 불국동사무소 김진원 동장(53)은 사비 200만원을 들여 아동복지시설에 옷과 신발을 전했으며 새마을부녀회와 함께 연 바자 수익금 250만원도 이웃돕기성금으로 전했다.

포항 대아고속해운 소속 여직원 9명은 연말이면 잊지 않고 복지시설을 방문해 음식과 성금을 전하고 있다. 직원들은 월급에서 매달 1만5000원씩 떼 회비를 모아 6년째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대구시 서구 비산동에서 혼자 사는 배분금 할머니(75)는 서구 노년자원봉사센터에 40만원을 내놨다. 이 돈은 할머니가 매달 받는 정부보조금 17만원 중에서 아껴 모은 돈.

문경시 생활개선회는 4월 문경새재 걷기대회 때 떡을 팔아 모은 86만원과 11월 농업인대회에서 특산물을 판 번 수익금 100만원 등 300만원으로 쌀을 사 혼자사는 노인과 소년소녀가장에게 전했다.

김형국 한전기공 사장은 고향인 영주시를 찾아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1200만원을 내왔다. 김씨는 명절 때마다 영주시와 풍기읍사무소에 수백만원씩 성금을 내고 있다.

불우이웃 돕기 뿐만 아니라 형편이 여의치 못한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전달도 잇따르고 있다.

김태원 영천문화원장은 최근 결성된 영천지역 무궁화장학회에 3000만원을 기탁했다. 김원장은 평소에도 의료봉사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안동지역의 안동 김씨 후손들은 5년째 몰래 장학사업을 펴 그동안 모범 중고생 등 150여명에게 9000만원 가량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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