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 철원평야를 찾는 두루미(천연기념물 202호)의 개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립환경연구원이 지난 1일 철원평야의 두루미 개체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547마리가 월동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월동 개체수 399마리 보다 148마리나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천연기념물 203호인 재두루미의 경우도 879마리가 찾아 지난해의 월동 개체수 400마리보다 479마리가 증가, 두루미의 개체수가 전반적으로 점차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철원군 동송읍 강산저수지 일대가 243마리로 가장 많고, 김화읍 유곡리와 도창리 135마리, 철원읍 대마리 100마리, 철원읍 백마고지 일대에 71마리가 각각 월동하는 것으로 탐조됐다.
생태전문가들은 올해 이처럼 두루미 개체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중국, 러시아의 서식지 번식환경이 호전되고 최근 철원 철새도래지 서식환경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철원두루미학교 진익태교장(42.한국두루미보호협회 회원)은 “철원평야에 이처럼 많은 두루미가 찾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 이라며 “관광자원이기도 한 이들 철새를 보호하기 위한 운동이 지속적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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