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 수가 지난해의 3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아산은 24일 “연말 방문 예정인 관광객을 포함해 올해 금강산 관광객은 작년의 27.7% 수준인 5만8700명으로 집계됐다”며 “이처럼 관광객이 격감하면서 배를 운항하면 할수록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객은 사업 첫해인 98년 11∼12월의 1만524명을 시작으로 99년 14만7445명, 지난해 21만2224명 등으로 증가해오다 올 들어 급격히 줄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1회 관광객이 평균 200명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4차례나 결항되는 등 관광선 운항이 파행을 빚고 있다.
금강산 관광객이 이처럼 크게 감소한 것은 북한측의 통제에 따른 제한된 관광으로 볼거리가 부족한 데다 금강산 관광특구 지정마저 별 진전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사업의 중단 여부 및 시기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관광객 부족과 관광특구 지연 등으로 금강산 관광사업이 중단위기에 놓인 가운데 올해 마지막 금강산 배편이 30일 400여명의 승객을 싣고 속초항을 출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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